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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요약(저자작성)
머리말
영어로 ‘Scholarly Communication’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내의 문헌정보학 또는 도서관 영역에서는 대체로 ‘학술유통’ 또는 ‘학술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 및 연구 도서관 협회를 나타내는 ACRL(Association of College and Research Libraries)에서는 이 학술유통을 “연구 및 기타 학술 저작물을 생산하고, 품질을 평가하고, 학계에 배포하고, 향후 사용을 위해 보존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학술유통은 학술 연구물의 생산, 출판, 배포 및 접근, 이용의 단계로 구성되는 수명주기로 정의가 가능하다. 즉 학술유통은 학술 연구성과물의 수명주기와 관련된 시스템이나 과정으로, 각 단계에서 연구자, 출판사, 배포자, 이용자 등의 행위자들이 상호작용을 한다. 결국 학술활동을 위한 다양한 구성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학술 생태계라는 의미이다.
학술유통에서 학술 연구물 또는 학술 저작물은 도서나 보고서 등도 포함되지만, 핵심은 학술논문이며, 이들을 수록한 매체가 학술지이다. 이처럼 학술논문은 그 자체로서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학술지라는 매체를 통해 유통되므로, 학술유통에서 학술지는 학술논문만큼이나 중요하다. 학술지라는 유통매체가 없으면, 학술논문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을 반영하여 학술지의 유통과 관련된 내용들을 포함하는 ‘학술지 유통론’이라는 제목으로 2020년 한국연구재단의 저술출판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오랫동안 원고를 작성하여 출판에 이르게 되었다. 학술지에 국한한 학술유통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어보자는 의도였다. 학술유통에서 ‘유통’은 ‘communication’을 번역한 말인데, 원고작업을 하면서 유통이라는 단어가 왠지 어색하다는 것을 느꼈다. 유통이라는 단어가 제공자의 입장을 강조한 용어인 것 같아서 그랬다. 학술지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입장이 있고, 학술공동체에서 학술논문을 공유하려는 공유자의 입장도 있다. 그래서 해당 단어의 의미부터 따져보기로 하였다.
유통으로 번역된 단어는 ‘communication’이며, 이 단어는 라틴어 ‘communicure’에서 유래하였으며, ‘공유하다(share)’ 또는 ‘공동의 것으로 만드는(to make common)’의 의미를 나타낸다. 메시지를 전달해서 서로 공유하는 것이며, 쌍방향적인 성격을 가지고있다. 즉 생산자는 메시지를 생산하고, 전달자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여, 소비자도 메시지를 공유하도록 하는 활동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생산된 메시지를 대상으로 하며, 유통은 전달자의 입장을, 공유는 소비자의 입장을 강조하는 용어라는 해석이 가능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유통을 강조할 수 있고, 공유를 강조할 수도 있다. 강조하는 바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은 유통이 되고 공유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유통은 물건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전달되어, 소비자가 소유하는 구조에 익숙한 단어이다. 그러나 공유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소유하며, 그것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활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만약 학술지라는 매체가 상업재(사유재)이면, 유통되는 물건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학술지에 수록된 학술논문이라는 지식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유하는 것이라고 하는 지식공유의 관점에서 보면, 학술논문의 매체로서 학술지는 유통보다 공유가 더 어울리는 말이 된다. 학술지는 유통매체이기보다 공유매체라는 것이다. 결국 학술 커뮤니케이션은 연구성과물이라는 지식 메시지를 공유하는 과정이기에 학술공유가 된다. 그리고 학술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된 연구성과물은 학술논문이지만, 학술지라는 매체를 이용이므로 학술 커뮤니케이션은 학술지 유통보다 학술지공유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학술지 공유와 관련된 논의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 포함된 대부분의 내용은 필자가 직접 조사하고 연구한 것들을 중심으로 기술하였지만, 그동안 필자가 주도하고 공동연구원들과 함께 작성한 학술논문이나 연구보고서에서 참조하거나 활용한 것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각 장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최초의 학술지가 등장하는 배경을 살펴본다. 그리고 기업형 학술지 출판사의 등장과 최고 영향력을 가진 학술지들의 특성을 파악한다. 국내의 학회와 학술지의 등장배경도 함께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학술지와 학술논문 출판의 주요 과정과 쟁점들을 살펴본다. 학술지의 특성과 구성요소, 학술논문의 출판과정, 저자의 자격과 동료심사, 그리고 연구윤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전자저널의 등장과 DB형태의 유통환경에 대해 살펴본다. 국내외 학술지DB, 학술포털, 그리고 의학 분야 학술지DB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4장에서는 학술지의 유통과 공유 문제, 특히 전자저널의 구독 문제에서 발생하는 학술공유의 위기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5장에서는 오픈액세스(Open Access)를 통한 학술지 공유화 운동의 전개과정과 주요 사건들, 그리고 OA학술지의 등장과 한계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6장에서는 기존 학술지를 OA학술지로 전환하는 OA전환 개념과 전환 활동의 주요 사례들을 살펴본다. 국내 학술지의 OA전환 문제도 다룬다.
7장에서는 학술지와 학술논문의 분석과 평가, 등재학술지의 상황과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8장에서는 약탈적 학술지와 학술활동의 문제, 데이터 학술지의 등장을 중심으로 하는 학술지와 관련된 최근의 주요 쟁점들을 파악한다.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부산대학교의 강희경 박사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황혜경 박사는 저자가 미쳐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을 제시하였고, 세심한 교정을 봐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4년 11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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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학술지의 등장
1. 최초의 학술지 등장
2. 기업형 학술출판사의 등장
3. 최고 영향력의 학술지
4. 한국의 학회와 학술지
2장 학술지의 출판과 배포
1. 학술지의 특성과 구성요소
2. 학술논문의 출판
3. 저자와 저자자격
4. 동료심사
5. 연구윤리
3장 전자저널과 DB
1. 전자저널의 등장
2. 학술지의 색인DB
3. 국내 학술지의 DB화
4장 학술지의 분석과 평가
1. 학술지 분석지표
2. 등재학술지의 선정과 평가
5장 학술지의 유통과 공유
1. 학술유통과 학술공유
2. 컨소시엄을 통한 전자저널의 구독
3. 학술공유의 위기
6장 학술지 공유화 운동
1. 학술지 공유화
2. OA학술출판 운동
3. OA학술지
7장 기존 학술지의 OA전환
1. OA전환
2. 학술지 OA전환사업
3. OA전환계약
4. 국내 학술지의 OA전환
8장 학술지의 최근 쟁점
1. 약탈적 학술지의 문제
2. 데이터 학술지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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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이수상 교수는 현재 부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문헌정보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부산대학교에서 학부,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한국문헌정보학회, 한국정보관리학회, 한국도서관·정보학회에서 이사, 편집위원장, 부산대학교 도서관장/기록관장, 한국도서관·정보학회 회장, 한국도서관협회 부산·울산·경남 지구협의회 회장,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6기),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원장 등을 맡아서 학계와 도서관 현장의 발전에 헌신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도서관 정보화이며, 디지털도서관, 정보검색, 정보분석 등의 세부영역에서 단행본들과 논문들을 꾸준히 발표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디지털도서관 운영론, 정보검색의 세계,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 네트워크 분석방법의 활용과 한계, 도서관 데이터과학 등이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아카이브, 인공지능 등과 같은 최신정보기술을 활용하는 도서관 정보화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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