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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미래경영
  • 저자 : 이주헌
  • 발행일 : 2018-8-25
  • ISBN : 978-89-86248-651658-5 93000
  • 정가 : 35,000원
  • 기타 : 636페이지 / 국배변형판 / 양장
머리말

100일 후의 미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짐작은 해보지만 상상일 뿐이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불확실하게 여겨진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내일의 기상예보도 틀리곤 하는데 어찌, 누가, 무슨 근거로 감히 10년, 20년, 50년 후를 예측할 수 있으랴.

그러나 미래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때론 우리의 생각과 달리, 예상과 전혀 다른 모습과 속도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막연한 희망도 가져보고 불필요한 걱정도 해본다. 개인은 물론, 기업도 국가도 마찬가지다. 어찌하랴! 잠자코 있기엔 너무 불안하다. 그렇다고 나 자신을, 내 기업을, 우리나라를 운명에 맡기기는 싫다. 현대경영학의 창시자인 피터 드러커(Peter Druker)는 이미 오래 전에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 주창했는데 과연 그 창조의 방법은 있을까?

있다! 바로 이 책에 그 답을 모아 담았다. 다름 아닌 미래학未來學이다. 이 책은 미지의 세계로 출발하려는 젊은이들을 위한 ‘희망 교과서’이자, 격동치는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일을 걱정하는 기업인과 정책가를 위한 현대판 ‘손자병법서’이다.

미래학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고 창조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는 예언서나 미래예측기법들의 사용지침서가 아닌 전문학술도서로, ‘미래’ 관련 국내외 저서들과 연구논문들을 바탕으로 정리하였다. 이에, 우리나라 대학들도 세계 유수 대학들처럼 미래학을 경영학과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과학(정치학·사회학·행정학·언론학·경제학·인류학 등)의 학부 및 대학원 교과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면서 이 책을 감히 강의교재로 추천한다. 물론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공공기관의 정책연구자들과 기업 전략기획가들의 참고서가 될 수도 있으리라.
`
나는 IT학자이다. 미래학자가 아니다. 컴퓨터과학·산업공학·경영정보학을 전공하고 미국의 벨연구소(Bell Labs, 1978~83)에서 5년간의 통신시스템개발 연구원 생활 후 귀국하여 LG그룹의 컴퓨터연구소장을 역임한 철저한 IT전문가이다. 1970년대부터 한국인 최초의 UNIX기반의 C프로그래머였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우리나라 PC보급에 앞장섰던 IT기술 1세대 중 한 명이다. 1980년대 후반에는 컴퓨터 계몽가로(주요 일간지에 ‘컴퓨터 교실’을 연재하고 ‘하나님, 컴퓨터 그리고 사랑’이라는 에세이집도 펴냄), 1990년대는 소프트웨어공학자로(‘소프트웨어 공학론 시리즈 총3권’을 저술), 2000년대는 정보통신 정책가(‘정보통신정책 핸드북’의 발간을 주도함) 및 경영학자이었음도(‘경영학으로의 초대‘와 ‘인터넷시대의 경영정보시스템’등을 공저함) 자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IT혁명이 가져올 미래사회가 늘 궁금했다. 미래를 전망하는 서적은 가급적 찾아 읽었다. 국책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재직 시에는 청와대에, 정부기관에, 국회에, 기업에 ‘미래연구’를 설파했다. 취임하자마자 연구원 내에 ‘미래한국연구실’을 만들어 대한민국 미래사회에 대한 메가트렌드 연구를 주도했으며, 대중을 계몽하기 위한 다양한 저서들도 (‘2020 미래한국’, ‘IT로 말하는 통일한국의 미래’, ‘메가트렌드 코리아’ 등) 출간한 바 있다. 당시의 내 단골 외부강연 주제도 미래(‘IT기반 미래 대한민국의 설계’ 등)였고, 공영TV방송에서 ‘디지털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TV좌담 사회를 맡은 적도 있다. 한국경영정보학회 회장을 역임할 때는 첫 학술대회2006춘계의 주제를 ‘디지털시대의 미래경영’으로 잡기도 했다. 미래학의 대부인 짐 데이토(James Dator) 교수, 세계 최초 미래학 박사로 알려지는 피터 비숍(Peter Bishop) 교수, 정보사회학계의 석학인 마뉴엘 카스텔(Manuel Castells) 교수 등을 만난 것도 그 무렵이다. 또한 미래연구의 산실인 SRI연구소와 RAND연구소를 방문하고 미국과 유럽의 미래학자들과도 직접 교류하는 등, 당시는 제법 열정적인 미래학도였다.

그 후 대학에 복귀하여 ‘디지털혁명과 미래경영’을 가끔씩 재미로 가르쳐오다가 세월이 한참 흐른 이제야 이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미래 관련 서적들은 넘쳐나는데도 미래학을 학문으로 가르칠 수 있는 마땅한 대학교재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나의 명분이지만, 미래학자가 아닌 사람이 감히 미래학 입문서를 저술했음에, ‘미래학의 미래를 위한 것’뿐이라고 미래학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책의 이곳저곳, 미흡한 부분도 많으리라.

사실 이 책은 무려 지난 10년 동안을 꿈으로만 그리면서 방황하다가 (그 사이, ‘대통령의 여인’과 같은 수필집과, ‘이주헌의 스케치북’이라는 비 학술적인 책만 집필함) 뒤늦게 두문불출하고 쓴 늦깎이 미래학도의 결과물이다. 내가 방황하던 사이에, 미래학은 크게 발전하여 학술적 기반을 더욱 다졌고 많은 책들도 출간됨으로써 이 책을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점은 다행이었다. 인터넷에도 참고할만한 자료가 흐르고 넘쳐서 찾아 읽고 간추리는 작업에만 많은 시간을 보냈으나, 방황하며 기다린 보람도 있었던 셈이다. 사실은, 지난 2018년 1월 에티오피아를 여행하면서 아프리카의 100여 개국의 모임인 아프리칸 유니온(African Union)의 ‘아젠다Agenda 2063’을 소개받고 10억 명 인구의 45년 후 미래에 대한 소망을 알게 된 것이 이 책을 쓰게 만든 새로운 계기였다고도 고백한다. 그래서 이 책 앞날개 ‘저자 소개란’의 투박한 모습의 내 사진도 그 여행 당시의 사진이다.

이제 이 머리말과 함께 탈고한다. 2018년 봄 학기 내내, 조교 단 한 명의 도움도 없이 이 책과 홀로 씨름했다. 30여 권의 해외원서들을 아마존에서 주문해 독파했고, 50여 권의 국내서적들을 구입하여 꼼꼼하게 정독했으며, 최소 200여 편의 논문들을 살폈다. 과거에 읽었던 미래관련 수많은 책들도 다시 훑어보고 예전의 발표 자료들과 보고서들도 다시 뒤적였다. ‘미래’를 논하는 신문·잡지 기사들도 찾아 읽었고 유튜브 동영상도 100편 이상 본 것 같다. 온갖 자료들로 내 연구실의 모습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난장판이다. 해외의 수백 개의 각종 사이트들을 탐색하고 전문용어 어휘사전을 검색하는 등, 집필하면서 구글이나 네이버에 조회한 횟수도 아마 5천 번은 훨씬 넘을 것이다. 인터넷을 접속할 때마다 소화시켜야하는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다보니 쓰는 시간보다 독해하고 머리를 정리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던 것 같다. 번역하고, 표 만들어 정리하고, 도형 그리고, 사진 찾고, 각 장마다 토의 문제까지 만드는 등, 이 책을 위해 최소 1,000시간을 투자했다. 그러나 내겐 오랜만에 즐겁게 읽고 배우면서 글 쓰는 보람의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IT전문가들 중에 나만큼 글자를 많이 만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할 정도로 평생 제법 많은 글을 써왔지만 이번만큼은 짧은 기간 동안에 머리 못지않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도 많이 바빴다. 더 욕심내면 끝이 없다. 드디어 탈고의 시간이다.

탈고를 하려니 내 예측이 맞았다. 학기 초인 2018년 3월 8일, 한 쪽짜리 목차를 구성하면서 100일 후면 이 순간을 맞을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역시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100일 후의 미래를 내 과거의 저술경험에 비추어 제법 정확하게 예측한 셈이다. 아니, 이 책이 미래학을 ‘미래창조 학문’이라고 강조하듯이, 비전을 세우고 자료 환경을 분석하고 목표를 정한 후 집필 전략기획(strategic planning)을 실행으로 옮기니 이렇게 하나의 작은 미래가 창조될 수 있었으므로 미래학의 실용성을 증명한 사례로도 간주된다. 물론 대단한 집필전략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장chapter씩’, ‘하루에 A4용지 5장’, ‘매일 최소 10시간 투자‘를 스스로 약속하고 가급적 지켰던 것뿐이다. 다소 급하게 썼지만 결과가 부끄러운 수준은 아니다. 아니, 국내외의 많은 미래학 관련 책들을 제법 샅샅이 훑어본 입장에서, 우리나라 대학의 (혹은 대학원의) 미래학입문서로 추천할 만 하다고 자평한다. 가을학기부터는 이 책으로 강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책으로 만들어주는 방학기간 동안은 유쾌한 스케치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 책을 쓰며 무엇보다도 독자들에게 내일을 생각하게 하고, 미래를 흥미롭게 느끼게 하고, 미래학이 쉽게 이해되도록 노력했다. ‘미래학·미래경영 (Futures Studies & Management)’은 아마도 나의 마지막 학술저서가 아닐까 싶다. 미래학 공부와 희망찬 미래 개척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후학後學들에게 바친다.

2018년 6월 11일
저자 이주헌
Part 1 미래경영의 개념: 미래는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Chapter 1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Chapter 2 미래학의 과거와 현재
Chapter 3 미래학이 전망하는 미래
Part 2 미래학의 핵심이론: 미래학의 기본 사상과 원리는 무엇인가?
Chapter 4 변화와 시스템과 미래
Chapter 5 변화탐색과 미래예측
Chapter 6 미래의 창조
Part 3 미래연구 기법과 방법: 과거?현재의 분석과 미래예측 기술은 무엇인가?
Chapter 7 현재의 이슈와 트렌드 탐색방법
Chapter 8 미래예측 기법
Chapter 9 미래설계와 전략적 창조방법
Part 4 미래경영 방법론: 미래를 창조하는 실용적 방법은 무엇인가?
Chapter 10 해외 미래학계의 유명 방법론
Chapter 11 국산 미래경영 방법론
Chapter 12 개인의 인생을 위한 미래경영 기법과 방법론
Part 5 미래학의 응용: 미래학은 국가?사회?산업?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나?
Chapter 13 국가와 사회를 위한 미래연구 사례
Chapter 14 산업과 기업의 미래경영 사례
부록 미래 상상교육관
이주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미국에서 수학, 남미시시피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학사), 버지니아공대에서 산업공학(석사), 일리노이공대에서 경영정보학(박사)을 전공한 후, (미)벨연구소 연구원, LG전자(前 금성반도체와 금성소프트웨어) 연구소장을 지냈다. 한국데이터베이스학회장, 한국경영정보학회장,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차관급), 한국IT리더스포럼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사)한국소프트웨어측정원의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술 저서
소프트웨어 입문(한경, 1988)
소프트웨어공학 시리즈(법영사)
上권: 소프트웨어공학론(1993)
中권: 소프트웨어 생산공학론(1993)
下권: 프로젝트 관리론(1991)
전략정보시스템 구축론(역서, 푸른산, 1993)
경영학으로의 초대(공저, 박영사, 2002)
정보통신정책 핸드북(공저, 법영사, 2005)
인터넷시대의 경영정보시스템(공저, 문영사, 2009)
플랫폼 경쟁 시대의 MIS(공저, 문영사, 2014)

●일반 저서
하나님, 컴퓨터 그리고 사랑(법영사, 1991)
2020 미래한국(공저, 한길사, 2005)
메가트렌드 코리아(공저, 한길사, 2005)
IT로 말하는 통일한국의 미래(공저, 전자신문사, 2005)
대통령의 여인(북콘서트, 2009)
IT와 그림이 만난 인생은~ 이주헌의 스케치북(북랩, 2014)